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이 600척 이상 새롭게 지어진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12월 현재 전 세계 쵠환경 연료 추진 선박 신조 발주량은 총톤수 100t 이상 기준 643척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치엔 LNG운반선은 포함되지 않았다.
LNG 연료를 쓰는 선박은 393척으로, 60%를 차지했다. 선형 별로 컨테이너선이 99척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케이프사이즈 42척, 크루즈선 29척, 초대형 유조선(VLCC) 21척 순으로 집계됐다.
향후 LNG 연료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조할 수 있는 LNG 레디(ready) 선박은 99척이었다. 현재 이 선형은 256척이 운항 중이다.
이 밖에 액화석유가스(LPG) 연료를 쓰는 선박이 95척, 전기배터리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선박이 여객선·카페리를 중심으로 63척 각각 발주됐다. 메탄올 연료 선박은 21척, 무탄소 연료로 평가받는 암모니아 연료를 쓸 수 있도록 개조 가능한 암모니아 레디 선박은 30척이 발주된 상태다.
이 같이 친환경연료를 쓰는 선박의 발주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갈 길이 멀다. 클락슨은 2023년 초 친환경연료 추진선이 전 세계 선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로 현재보다 1%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락슨은 “해운산업의 친환경 연료 전환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평가했다.
배 위에 연료탱크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있고 운항하는 항로가 정해져 있는 대형 선박 중심으로 친환경 연료 채택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앞으로 연료 전환 사례가 거의 없는 중소형선이 해운 탈탄소화의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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