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은 지난 10일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3750㎥급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탱크(Type-C)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 세계적으로 설계·제작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세진중공업은 부산대학교 수소선박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대 용량의 LNG 연료탱크의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대체연료 탱크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시작으로 해상 물동량 증가, 노후화된 선박의 교체 시기 등이 맞물리며 친환경 연료 추진선의 발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친환경 연료탱크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3사의 올해 수주 물량 중 60% 이상이 LNG·액화석유가스(LP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대두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대체연료 탱크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수소위원회와 맥킨지는 ‘수소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 전 세계 수소 분야 투자 규모가 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특히 국내외 조선사는 수소선박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 중이며, 세진중공업은 LPG LNG 암모니아 등 탱크 제작 경험을 보유한 만큼 해당 시장에서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회사의 주력 아이템인 탱크 부문 매출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LNG 연료탱크 기본설계 AIP 획득을 통해 아이템 및 고객사를 다변화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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