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부진을 보였던 자동차운반선 시장이 급등하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싱가포르 선주사인 이스턴퍼시픽쉬핑(EPS)에서 2009년에 건조한 6300대급 자동차선 <레이크푸셴>(LAKE FUXIAN)호를 일일 용선료 3만달러대 중반에 임차했다. 연초 1만5000~1만6000달러대에서 2배가량 인상됐다.
자동차선 용선료가 3만달러대를 넘어선 건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선 운임은 신조선 공급은 둔화된 가운데 수요는 확대되면서 빠르게 인상됐다.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물량 감소가 일부 나타났지만 코로나19로 선박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공급 부족이 표면화되는 모습이다. 2023년까지 신조선 인도량이 많지 않아 강세 시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선 규모는 10월 말 현재 720척을 기록, 2019년 고점 대비 20척 감소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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