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싱가포르 노선 취항을 앞두고 있는 신생 국적 저비용 항공사(LCC)인 에어프레미아가 항공화물 운송 시장에 진출한다.
에어프레미아는 프랑스 ECS그룹과 화물 총판(GSA) 계약을 체결하고 국제선을 대상으로 항공화물 운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한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24일 주 1편 일정으로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공식 취항할 예정이다. 국제선을 준비하려고 지난 10월 말 두 달 남짓 취항해온 김포-제주노선을 중단했다.
이 항공사는 저비용항공사로선 이례적으로 309석 규모의 중형 여객기인 보잉787-9를 운항한다. 이 항공기는 기내 통로 2열의 와이드보디형 기종으로, 최대 14시간 동안 운항할 수 있어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취항이 가능하다.
화물칸엔 17t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벌크 형태로 화물을 수송하는 일반적인 LCC 기종과 달리 팰릿을 최대 11개까지 적재 가능하다.
에어프레미아는 연내로 싱가포르 노선에 취항한 뒤 내년 1월 하순께 운항 횟수를 증편할 예정이다. 아울러 2월과 5월 같은 기종의 항공기를 1대씩 추가 도입해 베트남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GSA를 맡은 ECS그룹은 세계 50개국에 95개 법인을 둔 글로벌 항공화물 총판 전문기업으로, 연간 120만t의 항공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화물영업을 전담하는 합작법인 글로브에어카고를 서울 등촌동 강서IT밸리에 설립했다.
글로브에어카고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에어프레미아가 취항하는 전 세계 노선을 대상으로 화물 영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 회사 신현억 대표이사는 “여객기이기 때문에 위험물을 제외한 싱가포르로 수출되는 삼성 LG 등의 대기업 물량과 전자상거래 물량을 대상으로 화물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화물 GSA로서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가 빠른 시간 안에 항공화물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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