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 짐라인이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짐라인은 3분기에 영업이익 18억5900만달러(약 2조2000억원), 순이익 14억6300만달러(약 1조73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8900만달러 1억4400만달러에서 9.8배(884%) 10.2배(916%) 폭증한 실적을 신고했다.
짐라인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선사는 2분기 연속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10억1300만달러에서 올해 31억3600만달러(약 3조7100억원)로 3.1배(210%) 급증했다.
짐라인이 3분기에 수송한 컨테이너 개수는 전년 76만2000TEU 대비 16% 증가한 88만4000TEU를 기록했다. 평균 운임 역시 TEU당 3226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1176달러 대비 2.7배(174%) 올랐다. 선사 측은 물동량 증가율이 시장 평균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누적(1~9월) 영업이익은 37억달러(약 4조3700억원), 당기순이익은 29억4100만달러(약 3조4800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년 전의 2억8300만달러 1억5800만달러에 견줘, 영업이익은 13배(120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8.6배(1761%) 개선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26억3100만달러에서 올해 72억6200만달러(약 8조5800억원)로 2.8배(176%) 성장했다.
평균 운임은 TEU당 2510달러로 전년 1116달러와 비교해 2.2배(125%) 올랐다. 누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204만2000TEU 대비 28.4% 늘어난 262만3000TEU로 집계됐다.
올 하반기 예상을 뛰어넘은 영업 성적표를 받아든 짐라인은 2021년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 선사는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54억달러에서 56억달러(약 6조6200억원)로 3.7% 올렸다. EBITDA(금리·세제·상각 전 이익) 역시 62억달러에서 64억달러(약 7조5600억원)로 3.2% 늘려 잡았다.
짐라인 엘리 글릭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기업공개(IPO) 이후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매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본을 추가로 배정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컨테이너시장 환경을 반영해 2021년 연간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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