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해운이 최근 운임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항로 진출을 추진한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남성해운은 현대미포조선에 25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 선가는 척당 4000만달러, 총 8000만달러(약 940억원) 정도다. 스크러버(탈황장치) 비용까지 포함한 가격은 척당 4100만달러 수준이다.
남성해운은 2023년 5월과 9월 선박을 1척씩 인도 받아 최근 운임이 크게 오른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항로에 투입해 동남아항로 사업을 크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이들 지역 운임은 900달러선을 호가하고 있다. 연평균 운임은 지난해에 비해 3~4배 올랐다. 이들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은 올해 수천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항로는 지금 가지고 있는 선박으로는 서비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배를 지은 뒤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남성해운의 신조선 발주량은 5척으로 늘어났다. 계열사인 동영해운까지 포함하면 총 6척이다. 지난해 7월 대선조선에 발주한 1000TEU급 선박 2척은 올해 연말과 내년 2월에 각각 1척씩 인도받는다. 올해 4월 동영해운 동진상선과 공동으로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1600TEU급 방콕막스 선박은 내년 11월 완공된다.
프랑스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남성해운의 운항선대는 22척 2만4700TEU로, 세계 43위에 올라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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