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9 11:03

獨 DHL, 3분기 영업익 2.4조…전분기보다 15%↓

1년전과 비교해선 외형·내실 모두 두자릿수 성장


독일 특송물류기업인 도이체포스트DHL이 3분기에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일궜다.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전기(前期)인 2분기에 비해선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DHL은 7~9월 세 달 동안 영업이익(EBIT)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7억7100만유로(약 2조4200억원), 순이익 10억8700만유로(약 1조48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억7700만유로 8억5100만유로에 견줘 영업이익은 29%, 순이익은 28% 급증했다. 다만 올해 2분기에 비해선 영업이익은 15%, 순이익은 16% 감소했다. 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억8300만유로 12억9200만유로였다. 

매출액은 지난해 162억2200만유로에서 올해 200억3600만유로(약 27조3400억원)로, 23% 늘어났다. 이익과 달리 매출액은 전분기(194억7300만유로)에 비해서도 3%의 성장세를 거뒀다.

독일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역량이 늘면서 특송과 포워딩(국제물류주선) 등 주요 사업부문 수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 의 출하량도 더욱 증가했다. 

사업별로, 특송에서 21% 증가한 59억1000만유로의 매출액과 29% 증가한 9억71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냈다. 건당 중량이 크게 늘어난 게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국제정시배송서비스(TDI) 물동량은 1년 전에 비해 1%  증가했다. 특송사업 영업이익률은 16.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5%에서 상승했다. 

포워딩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억1200만유로 3억7200만유로로, 1년 전에 비해 53% 2.4배(140%) 급증했다. 해상운임 인상과 항공화물의 대폭적인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 기간 항공화물은 34%, 해상화물은 3% 각각 증가했다.

공급망사업은 매출액 36억5300만유로, 영업이익 1억4200만유로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27% 성장했다.  전자상거래솔루션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억7600만유로 9100만유로를 기록, 13% 20%의 성장률을 보였다. 인도에서 이 부문의 큰 진전을 이뤘다고 DHL은 설명했다. 

독일 내 우편소포사업은 매출액 39억5500만유로, 영업이익 3억유로를 각각 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 감소했다. 독일 연방하원선가와 주선거로 우편량이 늘어났지만 전체 우편취급량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DHL은 3개월 전 70억유로로 전망했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을 77억유로(약 10조51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2023년 예상 영업이익도 74억유로에서 80억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전자상거래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세계 경제 회복세가 이어질 거란 기대를 반영했다. 운임은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기업은 3분기 성적을 바탕으로 55만명의 직원에 총 1억7900만유로의 코로나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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