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법학회는 국내 해법학과 해운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故) 해인(海仁) 배병태 박사의 공적을 기리고 정신을 이어가고자 올해 제정한 제1회 한국해법학회 학술대상(해인상) 수상자로 채이식 명예교수(고려대학교)를 선정했다.
채이식 명예교수는 1970년 제1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해법학계와 실무에서 45년간 종사하면서 국제해사기구(IMO) 법률위원장, 법무부 해상법 개정위원회 위원장,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해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IMO 법률위원장을 지내면서 국위를 선양한 데다 법무부 해상법 개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2007년 상법을 개정할 때 해상법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프랑스 해상법, 이탈리아 해상법, 스페인 해상법, 독일 해상법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는 등 국내 해법 발전에 노력해왔다.
지난 4일 서울 당주동 해사문제연구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채 교수는 “배병태 박사님을 비롯한 여러 선배 덕분에 해법에 관심을 가지고 해법학회 활동을 하다가 정년퇴임 이후 이 상을 받게 돼 감사함과 미안함이 동시에 든다”며 “앞으로 배병태 박사님처럼 해법 발전과 해법학회에 더 열심히 기여하라는 뜻으로 여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법학회는 앞으로도 해인학술상 운영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매년 가을철 학술발표회에서 이 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운영위 위원장은 정완용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고 있다.
학회는 이와 별도로 오는 11일 ‘국제복합운송과 관련된 주요 법률 이슈’를 주제로 가을철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연다. 자세한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http://www.kormla.or.kr)를 참조하면 된다.
학회 손점열 회장(태크마린 부사장)은 “해인상 시상을 학술대회에서 함께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학술 행사가 비대면으로 열리면서 별도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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