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이 미래 해양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중방사소음 공동연구에 나선다.
케이조선은 지난 5일 창원시 본사에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전남본부, 크리에이텍과 ‘수중방사소음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수중방사소음 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선박의 운항 중에 발생해서 수중으로 전파되는 소음을 측정·분석하는 핵심 기술 개발에 함께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수중방사소음은 해양생물의 청각기관을 손상시키거나 심한 경우 스트레스를 받아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해양생태계 보호 차원에서 관련 연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해양생태계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어 북미 유럽 등에서는 수중방사소음 관련 기술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유럽은 EU 차원의 연구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IMO 산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는 해양생태계 보호를 목적으로 수중방사소음 규제를 채택 후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케이조선과 KOMERI 전남본부, 크리에이텍은 보유하고 있는 연구시설, 장비 등을 공동 활용하고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수중방사소음의 분석을 토대로 해양생태계를 보호하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KOMERI 전남본부는 국내 특수기관 외에 유일하게 수중방사소음 계측·분석을 위한 장비를 도입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크리에이텍은 부산소재 기업으로 케이조선이 건조한 대형과학조사선 및 국방과학연구소의 시험지원선에 대한 음향성능 통제를 수행한 실적 등 다양한 연구개발 실적이 있어 공동연구를 통한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 참석한 케이조선 이철호 기술연구소장은 “이번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대형조선소와 친환경 기술 격차를 만회할 계기를 마련했으며, 지속적으로 ESG 관련 미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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