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 MOL이 브라질 발레와 공동으로 풍력 에너지를 활용한 선박 운항에 나선다.
MOL은 발레와 20만t급 케이프 벌크선에 풍력추진 보조장치인 원통 돛(로터 세일)을 설치·운항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궁극의 클린에너지인 풍력을 활용해 해상 수송 시 온실가스(GHG)를 감축한다는 목표다.
로터세일은 수직으로 세운 원통형 기둥을 바람으로 회전시켜 발생하는 압력 차로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마그누스효과를 활용하는 장치다. 설치가 간단하고 추진력이 커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보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영국 아네모이마린테크놀로지스도 협력해 향후 탑재하는 로터세일의 GHG 저감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아네모이는 지난 2018년 신조 울트라막스 벌크선에 세계 최초로 로터세일을 설치한 바 있다.
한편 로터세일과 관련한 선박 운항과 기술 개발이 최근 늘고 있다.
지난 5월 팬오션은 로터세일을 장착한 32만5000t(재화중량톤)급 초대형 벌크선(VLOC) <시저우산>(SEA ZHOUSHAN)을 운항했다. 또 같은 달 한국선급(KR), 포스에스엠과 함께 로터 세일 시스템에 관한 공동연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덴마크 머스크 자회사인 머스크탱커스도 핀란드 노르스파워가 개발한 원통 돛을 단 선박을 시험 운항 중이다. 이 밖에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선급(DNV)에서 초대형원유운반선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선박 기술 ‘DSME 로터 세일 시스템’의 기본 승인(AIP)을 획득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