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배상책임보험(P&I보험)의 내년 보험료가 약 10~15%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클레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험금 지급이 늘어난 게 인상 배경으로 꼽힌다.
IG클럽(P&I보험사 국제카르텔)에 가입한 13곳 중 영국 웨스트오브잉글랜드는 내년 보험계약 갱신 시 15%의 보험료 일괄인상(GI)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GI는 7%였다.
이어 UK P&I도 내년 12.5%의 GI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험사 관계자는 “다른 클럽의 내년 보험료 인상폭도 10~15%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상은 대규모 사고 증가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면서 각 클럽이 건전한 재무기반을 유지하고자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에 따른 보험금 지급도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에 감염된 선원의 치료비나 송환 비용 등이 보험 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험금 지급이 보험료 수입을 웃돌면서 보험사업의 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클럽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립금 및 투자수익이 있기 때문에 당장 운영상의 문제는 없겠지만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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