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13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던 팬오션이 3분기엔 이익 폭을 2000억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팬오션은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조3282억원, 영업이익 1913억원, 당기순이익 1790억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2배(109.3%), 영업이익은 3배(204.1%), 순이익은 4배(325.2%) 폭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매출액 6344억원, 영업이익 629억원, 순이익 421억원을 냈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562억원을 크게 넘어서며, 전분기(1120억원)에 비해서도 70% 이상 늘어났다. 팬오션 측은 벌크선운임지수(BDI) 상승 효과에 더해 선박 용대선 능력을 바탕으로 한 탄력적인 조직 운영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20% 이상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사업 부문별로,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의 호조가 이어졌다.
벌크선 사업은 매출액 9911억원, 영업이익 1777억원을 각각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67억원 561억원에 견줘 2.8배(178%) 3.2배(217%) 급증한 실적을 냈다. 컨테이너선은 54% 늘어난 883억원의 매출액과 4.6배(361%) 늘어난 143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두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8% 16%에 이른다.
시황 부진을 겪고 있는 유조선사업에선 매출액 369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1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1년 전엔 매출액 328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거뒀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3조1381억원원, 영업이익 3522억원, 순이익 3247억원을 일궜다. 지난해 1조8766억원 1650억원 1044억원에 견줘 매출액은 67%, 영업이익은 113%, 순이익은 211% 성장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 분석과 탄력적인 선대 운용으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과 ESG(친환경·사회공헌·윤리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확대되는 데 발맞춰 친환경 사업에 선제으로 투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