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석유공사(QP)는 중국 국영조선소인 중국선박중공업(CSSC) 자회사인 후둥중화조선에 17만4000㎥급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4척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추진하는 100척 규모 LNG선 건조 프로젝트의 1차 물량이다.
QP는 지난해 4월 후둥중화와 LNG선 신조 선대 예약에 합의한 뒤 1년 반 만에 최대 16척으로 예상되는 건조 물량 중 첫 4척이 공식 발주됐다. 이 회사가 중국 조선소에 LNG선을 발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가는 28억카타르리얄(약 9090억원), 인도 시기는 2024~25년이다.
신조선은 QP가 지난달 말 중국해양석유(CNOOC)와 체결한 LNG 매매 계약에 투입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QP는 이 거래로 중국에 연간 350만t 규모의 LNG를 15년간 공급한다.
세계 최대 LNG 공급 회사인 QP는 노스필드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증산 계획에 투입하고 기존선을 대체하는 용도로 LNG선을 100척 이상 신조한다는 계획을 지난 2019년에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우리나라 3대 조선사와 후둥중화에 선대 예약을 했다.
QP는 연내 국내 조선소에 발주하는 척수를 확정하는 한편 신조선을 운항하는 선사도 선정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에 미뤄 조만간 국내 조선소 3곳에도 각각 4척씩 총 12척을 발주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