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재 해양기재자업체인 파나시아가 최근 부산시와 가진 간담회에서 수소산업 진출 비전을 제시했다.
부산시는 시에서 추진 중인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주관기업인 파나시아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와 소통에 나섰다고 밝혔다.
규제자유특구는 신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해 신기술을 시험·검증할 수 있는 제도로,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신청하고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최종 지정한다.
부산시는 블록체인, 해양모빌리티 특구에 이어 신규 특구계획 수립 방향을 탄소중립 정책 기조와 지역의 강점인 조선해양을 반영해 암모니아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설정하고, 올해 상반기부터 준비해 오고 있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로, 수소 대비 액화·저장·이송 기술이 용이해 암모니아에서 고순도 수소 추출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수소산업 발전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방문은 10월 말 중소벤처기업부의 제6차 규제자유특구 최종 심의를 앞두고,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친환경 선박 실증’을 주관하는 파나시아를 직접 찾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수소산업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나시아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를 역이용해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선박용 황산화물 저감장치 등을 앞세워 친환경에너지 설비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100% 자체 기술력으로 수소추출기 ‘파나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수소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파나시아는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동력으로 수소산업 진출 비전을 제시하고, 부산시도 탄소중립 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시와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부산지산학협력센터 운영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날 파나시아를 산학협력 거점 역할을 하는 ‘브랜치’ 3호로 지정한다. 기업 단위로는 처음 지정된 것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루고 있는 기업과 기술협력을 강화해 박형준 시장의 대표 공약인 지산학 협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기반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부산의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을 선도하며 산학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는 대표님과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리며, 파나시아와 같은 역량 있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경제를 선점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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