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은 28일 6500t(재화중량톤)급 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탱크선) <포항파이오니어>호(사진)를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의 미국 법인인 머스크라인리미티드(MLL)에 장기 선체임대(BBC·나용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용선주가 1년씩 총 2년간 연장할 수 있다. 선박은 전날 광양항에서 정상적으로 용선주에 인도돼 미해군수송사령부(MSC)의 보급물자 수송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계약금액은 3년간 882만달러(약 100억원)로, 최근 매출액의 12% 수준이다. 계약기간을 2년 연장하면 560만달러(약 66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시세보다 높은 수준이다.
흥아해운은 미국에서 해운사업을 하려면 자국 회사 소유 자산을 이용해야 한다는 미국 해운법 조항(Shipping Act 1916)에 따라 현지에 설립한 신탁회사 포항파이오니어트러스트(Pohang Pioneer Trust)를 통해 나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대선조선소에서 건조된 <포항파이오니어>호는 그동안 흥아해운의 극동-동남아항로에 배선돼 운항해오다 이번에 머스크라인의 MSC 프로젝트 선박으로 낙점됐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포항파이오니어>호가 미 해군의 보급 물자 수송을 맡게 되면서 자사 선박의 안전성과 관리 시스템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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