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기업 에이씨티앤코아물류와 우정항공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4일 에이씨티앤코아물류와 우정항공 등 2개사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제1공항물류단지 개발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됐으며,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생영 에이씨티앤코아물류 전무, 임준석 우정항공 대표 등 업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 체결 대상 지역은 인천공항 제1공항물류단지의 N1, N2 필지로 에이씨티앤코아물류와 우정항공은 오는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N1 필지(에이씨티앤코아물류)와 N2 필지(우정항공)에 대형 물류센터를 각각 건설할 예정이다.
물류센터 건설을 위한 두 회사의 투자비용은 에이씨티앤코아물류 최대 300억원, 우정항공 약 320억원(최종단계 포함) 규모다. 물류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물동량이 연간 15만t 가량 증가하고 물류센터의 건설 및 운영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에이씨티앤코아물류는 지난 1999년 설립돼 중국발 전자상거래 및 특송화물, 씨앤에어(해상‧항공연계 복합운송)에 특화된 물류 전문 중소기업이다. 현재 관세청 주관 글로벌배송센터(GDC) 민관합동추진단 내 유일한 중소기업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에이씨티앤코아물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자체 거점 물류허브센터를 구축해 기존에 항만에서 처리 중인 물동량과 연계한 복합운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자상거래와 특송화물 처리용량이 대폭 확대되면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물동량은 연간 6만t 이상 추가 창출될 예정이다.
우정항공도 지난 2014년부터 인천공항 물류단지에 국내 최초로 항공혼재화물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한 이후 입지를 탄탄히 다져 온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화물 전문 혼재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지난해 기준 연간 항공수출화물 5만t을 달성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우정항공은 이번 물류센터 건설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도입 ▲스마트 물류시스템 구축 ▲상용화주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물류센터가 본격 운영 개시되면 연간 9만t 이상의 항공화물 물동량이 추가로 유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속 성장하고 있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공사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두 기업이 동북아 최고의 전자상거래 및 항공혼재화물 물류센터 운영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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