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지난달 선박용 입자상 물질 배출저감설비(DPF) 성능 적합 시험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박 운항 시 디젤 엔진에서 배출되는 입자상 물질을 90% 수준으로 저감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양산된 1000마력급 선박 디젤 엔진에 적용되는 DPF는 자동차 후처리 전문 업체 크린어스의 노하우와 STX엔진의 선박용 후처리 장비 최신 요소 기술이 융합된 순수 국내 기술이다. 높은 매연 저감 성능과 낮은 배압으로 선박 엔진에 영향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바이패스 일체형으로 선박 내부 공간 최소화 및 안정성을 확보했다.
해당 설비는 지난해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규 발주된 속초항 순찰선에 탑재, 올해 말 환동해본부에 인도될 예정이다.
STX엔진은 또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건조하는 신규 항만 순찰선에도 DPF 공급 업체로 선정됐으며, 올 9월 안에 생산해 조선소로 납품할 예정이다.
STX엔진 관계자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맞춰 성공적으로 개발을 마친 STX엔진의 DPF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매연 및 미세 먼지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건조되는 선박뿐만 아니라 기존 선박에도 설치할 수 있어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좋은 기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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