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항로는 이달에도 선사들이 100%의 소석률(화물적재율)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통상 8월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화물량이 대폭 줄어드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선사들은 우리나라에 할당된 선복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화주들의 수출길이 녹록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밀어내기 물량이 늘어나면 중동행 수출이 더욱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항로는 선복 부족과 공급망 혼란이 계속되며 운임이 강세를 띠고 있다. 운임은 올해 4월 첫째 주 이후 19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20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두바이행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운임은 전달 3373달러에서 10% 상승한 3720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800달러대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뛰었다. 한국발 운임은 중국보다 높은 40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키스탄 과다르항은 트럭 적재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개발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달 초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 운영위원회와의 2차 회의에서 CPEC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해당 사업의 사항을 논의했다.
CPEC은 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과 파키스탄을 잇는 도로·송유관 건설 사업이다. 이번 2차 회의에서 운영위원회는 해당 사업의 예상 투자자 정보를 입수하고, 관련 부처에 투자자가 당면할 수 있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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