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30 14:27

중남미항로/ 운임 고공행진 6개월째 이어져…1만弗 ‘목전’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악화에 물류공급망 혼선


남미 동안 운임이 6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1만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8월20일자 셋째주 상하이발 브라질 산투스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9845달러로 전주 대비 25달러 올랐다. 이달 평균 운임으로 계산해보면 9812달러로 전월보다 326달러 늘어났다. 선사 측은 수급 불균형이 악화되면서 해운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른 물류 공급망 혼선도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최근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면서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전역의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이 악화돼 도요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현대자동차 등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는 잇따른 감산 계획을 내놓았다. 도요타의 경우 다음달 생산량이 기존 목표보다 4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운임 기조는 한국 시장에서도 다르지 않다. 해양수산부에 공시된 한국발 산투스행 운임은 9000~1만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운임은 선사에 따라 1만5000달러까지도 형성했다. 다만 배에 남은 선복이 없어 선적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선사 관계자는 “가뜩이나 선복이 부족한 데 물량까지 쏟아지고 있다”며 “다가오는 중국 국경절 등 연휴 특수를 고려하면 운임 인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남미 7월 물동량(적재)은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16만8349TEU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11만9142TEU 4만9207TEU로 72.0%  22.4% 늘어났다.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 상위 3개 교역국의 물동량 모두 늘어났다. 특히 칠레와 브라질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멕시코는 전월보다 9.6% 늘어난 4만4956TEU를 처리했다. 칠레와 브라질는 각각 2만4674TEU 1만548TEU로 13.3% 30.6%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회복세에 힘입어 중남미 시장은 한층 더 나아질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중남미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1.2%p(포인트) 오른 5.8%로 상향 조정했다. 브라질(5.3%) 멕시코(6.3%) 등 중남미 주요국의 성장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CEPAL) 역시 지난 3월 1.5%p(포인트) 늘어난 5.2%로 예상했다. 특히 중남미 수출입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CEPAL에 따르면 중남미 수출과 수입은 전년보다 각각 22%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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