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운사 나비오스가 보유한 5만8700t(재화중량톤)급 벌크선<나비오스아마릴리스>(Navios Amaryllis)가 인도양 몰디브제도 해상에서 좌초됐다.
몰디브 국방부에 따르면 수프라막스 벌크선은 지난 19일 오후 12시48분께 인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향하다 기관 고장을 일으켜 좌초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배에 타고 있는 선원 19명은 모두 무사하고 기름 유출도 확인되지 않았지만 선박이 산호초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인다고 몰디브 국방부는 전했다.
현지 당국은 선박을 다시 바다에 띄우는 작업을 시도 중이며, 구조 작업을 도우려고 스리랑카 예인선 2척이 사고 현장에 급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선장이 선박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인근 해운당국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항해를 계속하다 좌초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나비오스아마릴리스>호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선주사 나비오스마리타임파트너스 소유로, 계열사인 나비오스십매니지먼트에서 선박 관리를 맡고 있다.
지난 2008년 일본 미쓰이E&S에서 건조된 뒤 파나마에 국적을 등록했다. 일본선급협회(NK)에서 선급증서를 취득했고 영국 노스오브잉글랜드P&I에 선주배상책임보험(P&I보험)을 가입했다. 길이 190m, 폭 32m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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