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소가 벌크선 신조선가의 인상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선박중공업(CSSC)의 자회사인 다롄선박중공업(DSIC)은 최근 자국 선사 기어쉬핑으로부터 8만2000t급 캄사르막스 벌크선 2척을 수주했다.
건조계약 당시 척당 선가는 3100만달러였지만 현재 DSIC는 3400만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중국 조선소에서 2800만달러 전후의 계약이 있었던 올 봄보다 20% 이상 상승한 셈이다.
DSIC가 이번에 수주한 2척은 2023년 1~3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신조선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지난해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 2단계(EEDI Phase 2 : 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를 만족하는 선박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조선소가 대응하고 있는 에너지효율지수 3단계보다 사양이 떨어진다. 3단계는 2025년 IMO의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중국 조선소는 연초부터 강재(후판) 가격 상승과 위안화 대비 달러 시세 급등의 영향으로 신조선가를 올리기 시작했다. 현재도 후판 가격의 급등세가 계속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있다.
중국선박공업협회(CANSI)에 따르면 중국의 선박용 후판(두께 6mm 이상의 철판) 가격은 7월 현재 t당 6490위안(약 120만원)으로, 올해 2월 말에 비해 19% 상승했다.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6월보다 200위안정도 하락했지만, 여전히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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