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경남의 조선업이 세계 조선업을 선도하는 발판이 되기 위해 추진하는 ‘경상남도 조선업 활력대책’이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부터 대형 조선사 중심으로 선박 수주가 늘어나면서 조선업 부활의 신호를 알리고 있지만, 중소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그동안 누적된 수주가뭄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5월 경남의 조선업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2조1757억원을 투입하는 ‘경상남도 조선산업 활력대책’을 수립‧발표했다.
조선업종 특례자금 지원, ai융합형 기술인력 및 현장생산인력 등을 양성하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지원하고, 특수선박 고도화 지원 플랫폼 구축, 선박 저‧무탄소 활용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으로 미래 조선업을 대비한다.
먼저 활력대책 1호 사업으로 ‘조선업종 상생협력 특례자금’을 25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특례자금은 일감부족과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조선해양기자재업체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활력을 회복하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지난 6월21일부터 지원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조선소 협력사와 기자재업체 33개사에 80억원을 지원했다. 자금이 필요한 업체는 경남신용보증재단에 보증상담예약 신청, 심사 후 경남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AI(인공지능) 융합형 기술인력·현장생산인력을 양성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72억원을 투입해 ‘지역특화형 긴급 직업훈련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올해 말까지 4000여명 정도의 유휴인력이 조선소를 떠나지 않고 남아 있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487억원을 마련해 조선업 생산기술인력양성, 배관 가공설치 전문가 육성, LNG특화 설계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 등 연간 1000여 명 정도의 현장 생산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특히 거제대학에서는 오는 9월부터 2025년까지 스마트 용접기술과정, 용접 품질검사 과정 등을 운영, 4차산업 생산혁신에 필요한 조선업 분야 AI융합형 기술인력 2200여명을 양성해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친환경·스마트 미래 조선업을 대비하고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312억원을 투입해 창원시 진해연구자유지역(구 육대부지)에 ‘중소형 특수선박 고도화 지원 플랫폼’을 활력대책 2호 사업으로 추진한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활력대책은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수준을 넘어 경남 조선업의 미래 먹거리를 선점을 위한 것”이라며, “협력업체 자금지원, 인력양성과 특수선박 지원 플랫폼 구축, 선박 저‧무탄소 활용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을 통해 조선업 활력대책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세계1위 조선강국 유지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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