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SM상선이 물동량 증가와 운임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M상선은 올해 2분기(4~6월) 세 달간 해운부문 별도 기준 매출액 3700억원, 영업이익 1729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10억원 201억원과 비교해 매출액은 84%, 영업이익은 760%(8.6배)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무려 47%에 달한다. 2017년 회사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해운·건설부문 합산 별도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액 3778억원, 영업이익 17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 달성한 매출액 3236억원, 영업이익 1341억원과 비교해 매출액은 16.7%, 영업이익은 29.2% 증가했다.
상반기(1~6월) 영업이익도 3000억원을 돌파하며 하반기 기업공개(IPO)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선사는 올 상반기 매출액 6821억원, 영업이익 3061억원을 각각 일궜다.
SM상선 관계자는 실적개선 배경과 관련해 “북미지역 수요 확대와 운영비용 절감 노력이 세계적인 컨테이너선 운임 강세 시황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SM상선은 해운시장이 성수기인 3분기에 들어서면서 시황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과 시황 강세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심사를 받고 있으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상선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핵심 영업자산인 선박을 확충하는 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내년 탄소 배출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SM상선은 화주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즉각 투입 가능한 중고선 매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 계획에 따라 3년 간 컨테이너박스 1만8000개를 발주해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SM상선 박기훈 대표이사는 “국적원양선사로서 한국 해운산업을 재건하는 데 일조하는 것은 SM상선의 변함없는 미션”이라며 “이번 IPO는 회사가 더욱 경쟁력 있는 글로벌 해운사로 거듭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IPO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SM상선의 독자적인 성장을 위해 온전히 재투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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