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살려 시작한 물류업, 지금은 화주분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에미레이트쉬핑의 한국대리점을 맡고 있는 팜코지엘에스 민경은 주임은 올해로 입사 2년차 MZ세대(밀레니엄+Z세대) 물류인 헌내기다. 대학 시절 중국 유학을 통해 갈고 닦은 중국어 능력과 국제통상학이란 학과 전공을 살려 멋모르고 물류업에 입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역 물류 등 학과 전공 지식을 실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어 뿌듯했고, 시시각각 달라지는 물류 상황 속에서 끊임 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물류업에 매료돼 천직이라 생각하고 (회사를)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웃음)”
민 주임은 현재 에미레이트쉬핑 수출 업무팀 소속으로서 주로 각 서비스 지역별로 생성될 선하증권(BL)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민 주임은 여러 항만마다 필수 기재사항과 특이사항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주의 깊은 일처리를 요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항만의 경우 작은 실수와 내용 누락으로 큰 페널티가 발생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서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L 생성과 동시에 수출 세관 신고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화주에게 필요한 서류를 요청해 각 BL마다 해당 선박에 요청사항대로 적절히 선적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민 주임이 속한 팜코지엘에스는 지난 2003년 설립된 복합운송주선과 해운대리점업을 겸한 포워딩업체로, 주로 에미레이트쉬핑의 국내 영업을 맡고 있다. 에미레이트쉬핑은 인도 서남아 중동 동아프리카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해운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의 중동계 선사다. 주로 규격초과(OOG) 브레이크벌크 리퍼(냉동·냉장) 등 다양한 화물을 처리하며 프로젝트와 특수화물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시켜 러시아와 중동 서남아 지역을 잇는 물류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했다.
민 주임은 에미레이트쉬핑 직원으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특히 임직원들의 복지를 생각하는 회사의 사내 문화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해운 관련 직종이 대개 보수적인 편에 속한다고 들었어요. 저희 회사는 직급과 상관없이 임직원들이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사내 문화가 조성돼 있어요. 또 회사 내 업무 방식의 효율화를 꾀해 불필요한 업무 방식과 시간을 줄여 업무 생산성이 높아졌고, MZ세대들이 중요시하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보장하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어요.”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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