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 수송에 투입된 혐의를 받는 초대형 유조선(VLCC) 1척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자로 제재 명단에 오른 선박은 30만t(재화중량톤)급 대형 원유 운반선 <오만프라이드>(Oman Pride)호로, 1998년 일본 히타치조선에서 건조됐다. 현재 라이베리아에 국적을 두고 있고 아랍에미리트(UAE) 해운사인 브레이브리마리타임(Bravery Maritime)이 운항 중이다.
S&P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이 선박은 지난해 7월과 8월 10월 세 차례 이란에서 원유를 실은 것으로 파악된다.
VLCC 시장은 산유국의 감산 정책으로 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선주가 제재 대상국 원유 수송에 노령선을 투입하면서 중고선 가격은 강세를 띠고 있다.
플래츠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불확실성으로, 내년 8월까지 일일 150만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이란 원유 증산 계획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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