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세에도 화물사업 호조 덕에 5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화물사업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인 1조5108억원을 경신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508억원 1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3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순이익은 20% 감소한 130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화물사업은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기업의 재고확충 수요와 긴급물자의 항공수요가 증가한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항공 운임 강세도 한몫했다. 여객기 운항 회복 지연에 따라 여객기 벨리(하부 화물칸) 공급 부진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터라 운임이 연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수요 부진 추세가 이어졌다. 국제선 전세기와 국내선 제주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 확보에 적극 대응했으나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하반기도 올 2분기 실적 수준과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했다. 화물사업은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여객은 계속 침체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측은 “회복시기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요 취항국의 입국 제한 정책, 백신 접종 추이, 백신여권 도입 여부, 트래블 버블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화물사업 전망에 대해선 “기업의 재고확충 수요 및 경기 회복에 따른 정보통신(IT)‧전자상거래 물량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따라서 글로벌 네트워크 및 화물기, 화물전용여객기 등 가용지원을 최대한 활용해 수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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