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조디악의 정유운반선 <머서스트리트>(Mercer Street)호가 지난달 29일 중동에서 오만 해상을 항해하던 중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조디악은 성명을 통해 자체 운영 중인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 <머서스트리트호>가 오만 인근 해상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영국인 1명과 루마니아 1명 등 총 2명의 승조원이 숨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 선박은 이마바리 선주의 태평해운 보유 선박인 것으로 밝혀졌다. <머서스트리트>호는 2013년에 지어진 4만9992t급 중형(MR) 탱크선이다. 태평해운은 “이 선박은 당사 보유선이다. 선박 관리나 운항 관리 등은 용선자가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습격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의 블링켄 국무장관과 영국의 라브 외무장관은 “이란이 무인항공기로 공격했다고 확신한다”며 이란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조디악은 이스라엘 선박왕 오퍼 가문이 설립한 해운사로, 짐라인의 자매회사다. 현재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등 총 160척의 선대를 보유 중이다.
올 들어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 관계가 고조되면서 중동해역에서는 선박 폭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이스라엘 자동차선 <헬리오스레이>호가 폭발 사고를 당한 이후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했다. 약 2주 후인 3월10일 이란 선사 이리슬의 2200TEU급 컨테이너선 <샤흐레코드>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 그로부터 10일 후 이스라엘 XT쉬핑이 보유한 3614TEU급 컨테이너선 <로리>호가 이란 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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