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컨테이너 운임에 덴마크 머스크와 독일 하파크로이트가 실적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글로벌 공급망 악화와 컨테이너 부족, 수요 급증 등이 계속되면서 운임 강세가 남은 하반기까지 계속될 거란 판단에서다.
머스크는 올 한 해 영업이익이 종전 예상 90억~110억달러에서 140억~155억달러(약 16조1000억원~17조80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도 130억~150억달러에서 180억~195억달러(약 20조7000억원~22조40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매출액은 각각 41억달러(약 4조7100억원) 142억달러(약 16조31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에 기록한 7억5100만달러 89억9700만달러에서 각각 5.4배 58% 늘어난 수치다. 머스크 관계자는 “공급망의 병목현상과 장비 부족을 유발하는 수요의 강한 반등과 함께 예외적인 시장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머스크는 종전에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6~8%로 상향 조정했다. 컨테이너선 시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처리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는 오는 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파크로이트도 예상을 웃도는 시황 호조로 상반기(1~6월) 영업실적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선사는 상반기 EBITDA와 영업이익이 42억달러(약 4조8200억원) 35억달러(약 4조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13억달러 6억달러에서 각각 4배 6배 증가한 수치다.
올 한 해 영업이익은 75억달러~95억달러(약 8조6100억원~10조9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기록한 15억달러에서 최소 5배 이상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하파크로이트 최고경영자(CEO) 롤프 하벤 얀센은 “2분기에 더 나은 운임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이익을 냈다. 이와 같은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하파크로이트는 8월12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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