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 MOL이 컨테이너선사업의 활황으로 분기에 1조원을 넘는 순이익을 냈다.
MOL은 2021 회계연도 1분기(4~6월)에 영업이익 80억엔(약 840억원), 순이익 1041억엔(약 1조960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억엔 55억엔에 견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고 순이익은 19배(1828%) 성장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514억엔에서 올해 2888억엔(약 3조410억원)으로 15% 늘어났다. 일본 선사는 컨테이너 운임 상승과 벌크선 시장 개선으로, 외형과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주축인 컨테이너선은 매출액 643억엔(약 6770억원) 순이익 906억엔(약 9540억원)을 각각 거뒀다. 1년 전의 512억엔 59억엔에서 매출액은 26%, 순이익은 15배 증가했다. 순이익이 매출액보다 많은 게 눈에 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최근의 폭발적인 호황을 배경으로 회사 전체 순이익의 87%를 담당했다.
벌크선 사업은 매출액 783억엔(약 8240억원), 순이익 65억엔(약 680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6억엔 4억엔에서 매출액은 36%, 순이익은 16배 성장했다.
MOL은 내년 3월 마감하는 2021 회계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350억엔(약 3680억원) 3350억엔(약 3조5280억원)으로 전망했다. 6월 말 발표한 전망치 280억엔 2100억엔에 비해 영업이익은 25% 59% 상향 조정됐다. 특히 순이익은 지난해 900억엔에서 3.7배 성장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11% 늘어난 1조1000억엔(약 11조5840억원)을 낸다는 예상이다. 지난 6월 전망에 비해 200억엔 늘어난 수치다.
컨테이너선사업 순이익은 전체의 88%인 2940억엔(약 3조960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2.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MOL은 현재의 컨테이너선 호황은 오는 10월 중국 국경절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항만 적체가 해소와 계절성 수요 감소로 운임이 둔화될 거란 예상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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