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수빅조선소 매각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 조선소는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약 2년반 만에 폐쇄됐다가 조만간 공장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수빅조선소) 투자의향자와 벌이는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수빅만관리청(SBMA) 측 윌마 에이스마 대표는 “조선소의 운영이 연내 재개되고 인수자는 익명의 북미 기업”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현지에 수빅조선소 인수전에 미국 투자회사 서버러스(Cerberus) 캐피털매니지먼트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한진중공업은 국내 영도조선소에서 함정 등 특수선, 수빅조선소에서 일반 상선을 건조해 왔다. 하지만 수빅조선소는 수주 부진에 따른 경영난으로 2019년 1월 올롱가포 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국내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와 필리핀 금융기관 등의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지난해 4월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보통주 약 6949만주(83.45%)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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