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항로는 선사들의 기항지 조정에 따른 캐스케이딩(선박 전환배치)으로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운임 상승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북미 유럽 등으로 선박 투입이 우선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선적을 하는 게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다. 선복 확보를 위한 화주들의 경쟁은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음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기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소화주는 고운임에 노출돼 있어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운임은 4월 첫째 주 이후 14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7월16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두바이행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운임은 전달 3002달러에서 12.3% 상승한 3373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600달러대와 비교하면 5배 이상 뛰었다. 한국발 운임은 중국보다 높은 4000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벨알리항에서는 이달 8일 정박 중이던 210TEU급 컨테이너선 <오션트레이더>호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항만 운영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폭발로 항만에서 25km 떨어진 두바이 시내까지 후폭풍이 불었다. 선사 관계자는 “폭발은 컸지만 금세 사태가 진정돼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덴마크 선사 머스크와 킹압둘라항 석유화학단지 구축을 위한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다. 킹압둘라항은 사우디 최초로 개인이 소유·개발·운영하는 항만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석유화학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우디와 머스크는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포괄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석유화학 수출기업에 혜택을 부여하는 한편, 통합물류허브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통합물류허브 구축은 사우디 물류 부문의 경쟁력과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이뤄진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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