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사고에 대응하는 보험상품인 선주책임보험(P&I)에 1000만달러(약 113억원)를 넘어서는 대형 클레임이 증가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브래티니어P&I에 따르면 P&I보험사국제그룹(IG클럽)의 2020~2021 보험연도 공동 배상 청구(풀클레임) 건수는 전년도와 같은 18건이었지만 배상 청구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4억7800만달러(약 5400억원)를 기록했다. 인도양에서 발생한 대형 벌크선 좌초 사고나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게 상승 요인이다.
풀클레임은 IG에 가입한 각 보험사가 대형 사고가 났을 때 배상 책임을 분담하는 제도를 말한다. 1000만달러부터 1억달러까지의 배상금액이 대상이다.
IG클럽들은 풀클레임 최저선인 1000만달러를 밑도는 클레임은 각자 대응하고 1억달러를 넘어서는 초대형 클레임은 재보험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큰 클레임은 하반기 일본 나가시키기센(長鋪汽船)의 20만t급 벌크선 <와카시오>(WAKASHIO)가 모리셔스 해역에서 연료유 1100만t을 유출한 사고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운항을 중단한 크루즈선에 배상한 것도 큰 비용 항목이었다.
P&I보험사 측은 선사들의 규모의 경제 추구로 선박이 대형화되면서 사고 배상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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