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선사 나비오스의 유조선 사업자회사인 나비오스마리타임애퀴지션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는 나비오스마리타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속가능성에 의심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 회사는 11월15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6억260만달러(약 6800억원) 상환을 놓고 자금난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비오스마리타임은 올해 1분기 순손실 970만달러를 냈다. 자기자본비율은 20%정도지만 3월 말 유동부채 7억6260만달러를 떠안으면서, 운전자본이 -6억3000만달러에 이른다. 부채 대부분이 11월 만기의 회사채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인 유조선 시황은 지난해 하반기 부진에 빠진 상태다. 초대형 유조선(VLCC)의 일일 현물용선료는 1만달러 아래로, 손익분기점인 3만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3월 말 현재 이 회사 기간선대는 VLCC 석유제품운반선 화학제품운반선을 모두 합쳐 45척 정도다.
반면 나비오스의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계열사는 수익을 내고 있다. 벌크선 43척을 보유한 나비오스마리타임홀딩스는 1분기에 순익 131만달러를 내며 1년 전 -5072만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
벌크·컨테이너선 자회사인 나비오스마리타임파트너스는 4250~473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일일 평균 용선료 4만1723달러에 3년간 대선하는 호계약을 따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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