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항로는 선사들의 블랭크세일링(임시결항)이 큰 영향을 미치며 운임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4월 말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운임이 2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두 달 만에 3000달러를 돌파했다.
우리나라 HMM(옛 현대상선)을 비롯해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양밍해운, 독일 하파크로이트 네 곳으로 구성된 전략적 해운제휴그룹인 디얼라이언스를 포함해 다수의 선사가 임시결항에 참여한 게 운임 급등으로 이어졌다.
운임은 4월 첫째 주 이후 12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18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두바이행 TEU당 운임은 전달 2646달러에서 13.4% 상승한 3002달러로 집계됐다. 선사 관계자는 “디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임시결항을 진행하고 있는 게 중동항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 한국 모두 운임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사들은 운임 강세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 이후 쏟아지는 수요는 물론 컨테이너 장비와 선복 부족 등으로 운임 강세가 지속될 거란 이유에서다.
중동항로에서는 터미널 개장 소식이 들려왔다.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후자이라항 컨테이너터미널이 3년 전에 시작한 확장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이 터미널의 일반 화물 처리량은 130만t, 컨테이너는 72만TEU로 늘어나게 됐다. 총 2억7000만달러(약 3000억원)가 투입된 터미널은 약 11만㎡(약 3만3000평) 규모로, 약 2만5000㎡(약 7500평)의 다목적구역을 갖췄다. 이 밖에 안벽은 760m에서 1000m로 확장됐으며, 수심도 12m에서 15m로 깊어졌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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