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2 11:02

대만 에버그린, 中 후둥중화조선에 2.4만TEU선박 2척 추가발주

초대형 컨선 발주량 12척으로 늘려



 
대만 컨테이너선사 에버그린이 중국 조선소에 세계 최대 규모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추가 주문했다. 

중국선박중공업(CSSC)의 자회사인 후둥중화조선은 에버그린에서 2만4000TEU급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선박은 후둥중화조선에서 개발한 3단계 질소산화물(NOx) 규제가 적용된 디자인으로 제작될 예정으로, 활 모양 형태의 대형 프로펠러와 에너지 저감형 덕트가 설치된다. 

이번 추가 계약으로 에버그린의 초대형선 발주량은 12척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절반을 CSSC 계열사들이 챙겼다.

대만 선사는 앞서 지난 2019년 9월 우리나라와 중국 조선소에 총 10척의 동형선을 발주했다. 당시 삼성중공업이 6척을 가져가고 나머지 4척을 CSSC 자회사인 후둥중화조선과 장난조선에서 나눠 가진 바 있다.

이번 거래에서 보듯 CSSC 자회사들이 올해 들어 초대형선 신조 계약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후둥중화조선과 장난조선은 올해 1월 중국 교통은행(Bocomm) 자회사인 교은금융리스(보콤FL)에서 2만4100TEU급 선박 6척을 수주했다. 신조선은 2023년 완공된 뒤 스위스 MSC에 용선될 예정이다.

두 조선소는 이어 3월에 홍콩 선주사인 시스팬과 1만5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4월에 CMA CGM과 1만5000TEU급 6척·1만3000TEU급 6척을 계약했다.

또 계열사인 다롄선박중공업(DSIC)과 광저우선박국제(GSI)은 지난 4월 MSC가 발주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13척을 따냈다. DSIC에서 7척, GSI에서 6척을 각각 맡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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