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우신에이펙 이종윤 회장,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설계부문장, 이탈리아선급 이재영 한국지부장 |
선박조명 전문제조기업인 우신에이펙이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각종 유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선박용 조명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우신에이펙은 최근 현대미포조선 울산 본사에서 우신에이펙 이종윤 회장과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설계부문장, 이탈리아선급(RINA) 이재영 한국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용 항바이러스 LED 조명등 기본 승인식(AiP)’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육상용을 해상 환경에 맞춰 양사가 개발한 항바이러스 조명등은 인체에 무해한 405nm(나노미터) 영역대의 ‘자색광’을 통해 바이러스를 없애는 한편, 햇빛과 유사한 ‘백색 광구현’으로 자연스러운 조명을 제공한다.
특히, 설사나 식중독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살모넬라균 등 각종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을 최대 99%까지 제거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우신에이펙은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1여 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선박용 항바이러스 조명등’을 개발하고, 배광(配光, 빛이 어떤 공간에서 갖는 분포), 진동, 방수 등의 실증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미포조선은 많은 승객이 드나드는 여객선을 중심으로 공용실과 화장실, 응급치료실, 애완견실(펫룸) 등 선내 주요 장소에서 항균 조명 기술의 적용을 검토하고, 선주 및 선급을 대상으로 필요성을 역설한 결과 이탈리아선급(RINA)으로부터 기본 설계를 인가받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조명등은 오는 9월 인천-제주항로에 투입되는 하이덱스스토리지의 2만7000t급 카페리선 <비욘드 트러스트>(BEYOND TRUST)호에 처음 설치된다.
우신에이펙은 운영 실적을 쌓아 조명등을 다른 선박에도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신에이펙 이종윤 회장은 “이번 기술개발로 승객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선박의 품격을 더욱 높이고 조선소의 수주와 이익창출에 기여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양대학교 출신으로 해양분야에 힘을 쏟았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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