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이 선박의 연료를 고압으로 처리한 뒤 엔진에 공급하는 장치 사업에 뛰어든다.
세진중공업은 8일 액화가스 설계 전문기업인 가스팩과 엔지니어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이중연료추진선,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등 친환경선박에 탑재되는 탱크 및 FGSS(Fuel Gas Supply System·연료공급시스템)의 설계 및 제작 등에서 협력을 이어간다.
이를 통해 세진중공업은 탱크를 자체 브랜드화하고 FGSS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세진중공업은 기존 사업인 탱크 제작에 국한하지 않고, 20년 이상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적 탱크 설계 및 제작, 나아가 탱크와 FGSS 설비를 포함한 패키지 공급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전 세계 어디서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종합서비스(Total Solution)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2030년까지 1만300척의 선박이 해체되고, 이 자리를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친환경 선박들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향후 9년간 연료탱크와 FGSS의 시장 규모는 연간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수주한 선박의 절반 이상이 이중연료 또는 LNG 추진선으로 발주되고 있어 가스기자재 수요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제일의 가스 엔지니어링 기반 종합서비스 기업을 향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향후 이중연료 추진선,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시장 확대에 따라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라며, “당사는 자체 탱크 및 FGSS의 설계, 제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 등에 약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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