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해운이 한러항로에 진출한다.
동영해운은 이달부터 부산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잇는 컨테이너선항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신설항로엔 710TEU급 컨테이너선 <페가수스페이서>(PEGASUS PACER)호 1척이 운항하면서 우리나라와 러시아를 오가는 셔틀화물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운항 일정은 부산 (목·금)-블라디보스토크(일)-부산 순이다.
선사 측은 해운뿐 아니라 몽골이나 러시아 같은 북방물류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상황에서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열어서 철도와 연결해 러시아 또는 유럽행 화물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항로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항에서 환적하는 방식으로 일본에서 러시아 또는 유럽으로 수출되는 화물까지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동영해운은 국적선사 중 5번째로 한러항로에 취항하게 됐다. 현재 HMM 고려해운 장금상선이 부산-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고 있고 과거 천경해운도 같은 노선에 배를 댄 바 있다.
모회사인 남성해운은 선복임대(슬롯차터) 방식으로도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는다. 선사 관계자는 “남성해운은 남방지역, 동영해운은 북방지역을 전문화한다는 회사 기조에 맞춰 한러항로는 동영해운이 단독 서비스하는 쪽으로 결정됐다”며 “앞으로 해운 물류 투트랙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부산항에서 첫 출항에 나선 <페가수스페이서>호는 화요일인 15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첫 서비스만 일요일에 부산항을 출항하고 이후엔 금요일에 뱃고동을 울린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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