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조선(VLCC) 시장이 산유국의 증산 계획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싱가포르 SPC는 2018년에 건조된 27만t급 VLCC <프런트엠파이어>(Front Empire)를 WS 36, 환산 용선료 4500달러에 용선했다. 선박은 중동에서 27~29일 사이에 짐을 실은 뒤 극동에서 하역할 예정이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중국 항로에서 중국 국영상사 유니펙은 VLCC 1척을 유조선운임지수(WS) 35.5에 용선했다. 고유황유를 사용하는 선박의 환산 용선료는 일일 6000달러다. 가격이 비싼 저유황유 사용 기준 용선료 수준은 9000달러 정도다. 신예선의 손익분기점 3만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지난 4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오펙플러스는 7월까지 감산 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6월엔 감산 규모를 5월보다 일일 35만배럴가량 줄일 방침이다. 오펙플러스는 이달 1일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이를 재확인했지만, VLCC 용선시장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일일 35만배럴 증산으론 유조선 시장 회복을 견인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에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VLCC 시장은 급격히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동 지역에선 매달 계약을 하지 못한 VLCC가 40~50척 발생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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