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달 31일 부산 신항 서 컨테이너부두를 운영하게 될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해 오는 8월2일까지 2개월간 공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부산 신항 북측 피더부두를 포함해 컨테이너부두 2-5단계와 2-6단계를 통합 운영할 운영사를 선정하고 오는 2023년 7월에 2-5단계 부두(3선석)가 정상 개장할 수 있도록 본격 운영 준비에 들어간다.
BPA는 오는 8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국내외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공사는 오는 8월2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오는 8월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심사위원회는 해운항만물류 및 회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하고, 입찰 참여업체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화물창출능력, 부두운영·관리역량, 업체신뢰도, 참여·운영형태 등을 종합 평가해 70점 이상 득점한 업체 중 최고 점수를 득점한 1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운영사의 조기 경영 안정화 및 선진화된 부산항으로 성장하기 위해 화물창출능력에 가장 많은 배점을 부여했고 자동화 도입, 친환경 및 안전 분야, 정부와 BPA의 정책이행계획 등도 평가할 예정이다. 항만 근로자의 일자리 안정을 위해 북항 인력 채용 계획에 대해 추가 가점 5점도 부여하기로 했다.
서 컨테이너부두는 신항 입구에 위치하고 수심 20m 이상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북측 피더부두 및 2-6단계 부두와 통합 운영할 경우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 4척을 동시 접안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표준하역능력 기준으로도 연간 355만TEU 이상을 처리하게 돼 부산항 환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과 해운물류환경 변화 등에 따라 서컨테이너부두를 부산항 특성에 맞는 자동화 터미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첨단화된 하역장비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 BPA는 서컨테이너 2-5단계 부두에 컨테이너크레인 9기와 트랜스퍼크레인 46기를 직접 제작·설치하고 정부와 협의해 약 30%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간 부산항은 운영사가 과도한 차입금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왔고 국가기반시설임에도 공공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남기찬 BPA 사장은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 부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자동화부두를 기반으로 피더부두를 포함해 6선석을 운영하는 단일 운영사 선정 및 인접 터미널과의 통합운영으로 부산항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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