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항로 운임이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를 돌파했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원양항로에서 나타난 최고운임 경신이 중동항로에도 나타난 것. 수요 증가와 함께 항만 체선에 따른 공급 제약으로 화주들의 선적 공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에 대한 수급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
중동항로 운임은 4주 연속 상승세다. 이달 12일까지 진행된 라마단 영향에 따라 공급량 조절이 이뤄지면서 운임은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 우리나라 HMM(옛 현대상선)을 비롯해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양밍해운, 독일 하파크로이트 네 곳으로 구성된 전략적 해운제휴그룹인 디얼라이언스의 블랭크세일링(임시결항) 영향으로 운임이 상승했다고 선사들은 입을 모았다.
5월21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두바이행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운임은 전달 1932달러에서 37% 상승한 2646달러로 집계됐다. 선사 관계자는 “디얼라이언스가 임시휴항을 실시하면서 7월 초까지 선복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발 운임도 2000달러대 후반에 달할 만큼 매우 높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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