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4 19:27

운항 멈춘 ‘컨’선 63만TEU…전체 선단의 3%

2주새 계선 규모 3.5만TEU 늘어


 
시황 호조로 운항을 하지 않고 계류 중인 컨테이너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상업적인 이유로 계선(선박을 운항하지 않고 매어둠)된 선박 수가 3만TEU 이상 증가했다. 

24일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0일 현재 비가동 상태인 컨테이너선은 171척 62만7650TEU로, 전 세계 컨테이너선단의 2.6%를 차지했다. 2주 전인 4월26일에 비해 21척 4만140TEU 증가한 수치다. 

선형별로 7500~1만2500TEU급 선박이 12척, 1만2500TEU급 이상 선박이 8척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전 선형에서 증가했다. 

1000TEU급 이하는 38척, 1000~2000TEU급은 42척, 2000~3000TEU급과 3000~5100TEU급은 각각 25척 증가했다. 5100~7500TEU급 선박은 2주 전보다 21척 늘었다. 

선사 또는 선주사들이 운항 원가가 나오지 않아 계선하고 있는 선박은 70척 23만7506TEU로, 이전 조사와 비교해 10척 3만4978TEU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운항선사가  보유한 선박은 7척 2만6801TEU 늘어난 46척 19만9434TEU, 선주사가 보유한 선박은 3척 8177TEU 늘어난 24척 3만8072TEU로 집계됐다. 

알파라이너는 선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되거나 일부 국가의 입국 거부로 운항을 멈춘 선박이 일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계선을 제외한 101척 39만144TEU는 정기검사차 조선소에 들어간 선박들로 파악된다. 이전 조사에 비해 11척 5162TEU 늘어났다. 

운항을 멈춘 컨테이너선단은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지난해 상반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하반기 이후 시황 회복과 함께 빠르게 감소했다. 

지난해 5월25일 전체 선대의 11.6%인 551척 272만TEU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8월 말 70만TEU대 이하로 떨어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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