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을 위해 HMM(옛 현대상선)이 또다시 지원사격에 나섰다.
HMM은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주향 임시선박을 1척 투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투입된 임시선박은 다목적선(MPV)으로 보통 석유화학설비, 발전설비와 같은 초대형 특수 화물 및 중량화물을 운송하지만, 필요에 따라 컨테이너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HMM은 현재 선박 용선시장에서는 컨테이너선 추가 확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국내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다목적선까지 동원해 임시선박으로 투입하고 있다.
20일 부산에서 출항한 1800TEU급 다목적선 <우라니아>호에는 1474TEU의 화물이 실렸다. 전체 화물 대부분이 국내 화주의 물량으로 선적됐으며, 다음달 14일 미국 동안에 위치한 서배너에 직기항할 예정이다.
HMM은 <우라니아>호 외에도 그동안 보스토치니(러시아), 하이퐁(베트남), 뉴욕(미국) 등 다섯 번의 다목적선 MPV를 투입해왔다.
HMM 관계자는 “중소기업 수출화물의 원활한 선적을 위해 앞으로도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미주 서안(부산-LA) 13회, 미주 동안(부산-서배너), (부산-뉴욕) 4회, 러시아 3회, 유럽 2회, 베트남 1회 등 임시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오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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