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컨테이너선사 머스크가 향후 물류기업 인수에 1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머스크는 사업설명회에서 물류·서비스사업 성장을 가속화하려고 향후 2년간 인수·합병(M&A)에 10억달러(약 1조134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2016년 이후 해양사업과 탱크선사업을 매각하는 한편 컨테이너선과 물류분야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2019년부터 미국 관세사법인 밴드그리프트(Vandegrift), 전자상거래 전문 물류기업 퍼포먼스팀, 스웨덴 KGH커스텀스서비스를 각각 인수했다. 이번 발표로 앞으로 대형 물류기업 M&A에 나설 거란 분석이다.
해양·물류부문 빈센트 클레르크 CEO는 “우리의 포트폴리오, 접근방식, 고객 수요에 따라 물류·서비스부문은 연간 10% 이상 성장하고 6%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성장엔진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 물류부문은 지난해 1분기 2%에서 올해 1분기 6.8%로 상승했다.
머스크는 또 앞으로 현재 운영 중인 전 세계 30여곳의 컨테이너터미널 자동화를 위해 6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말했다. 항만 자동화로 탄소 배출량을 줄인 데다 운영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다.
머스크의 쇠렌 스코 최고경영자(CEO)는 “구조조정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종단 간 연결 물류시장에 큰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고 ROIC(투하자본이익률) 7.5%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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