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운임 상승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올해 1분기 외형과 내실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AP묄러-머스크그룹은 영업보고서에서 2021년 1분기 해상운송 사업부문은 매출액 94억7800만달러(약 10조6400억원), 영업이익 27억달러(약 3조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3억4800만달러 대비 9배 가까이 성장했다. 매출액도 전년 72억3000만달러와 비교해 31% 증가하며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머스크 쇠렌 스코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컨테이너 선복과 장비 부족 등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면서 운임이 크게 상승했다”며 “해상운송뿐만 아니라 해양 항만 물류 등 전 사업에 걸쳐 높은 수익을 낸 결과 분기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선복량 세계 1위 해운사가 실어 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304만8000TEU에 견줘 5.7% 늘어난 322만2000TEU로 집계됐다. 동서·남북 등 전 항로에서 수송량이 늘어난 게 실적 개선으로 나타났다. 동서항로 물동량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153만6000TEU, 남북항로는 1.4% 늘어난 97만4000TEU로 집계됐다. 역내항로도 6.3% 증가한 71만2000TEU를 달성했다.
평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662달러로 전년 1967달러 대비 35.3% 상승하며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동서항로에서 전년 대비 41.4% 오른 2668달러를 기록, 증가폭이 가장 컸다. 남북항로는 32.9% 상승한 3356달러를 달성했으며, 역내항로도 33.5% 오른 1876달러로 나타났다.
1분기 컨테이너선대는 402만876TEU(705척)로 집계됐다. 전년 4분기 404만4915TEU(706척)와 비교해 소폭 줄었다. 자사선 225만7212TEU(305척) 용선 176만3664TEU(400척)다.
그룹 실적도 호조를 띠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5억5200만달러 대비 461% 폭증한 30억9700만달러(약 3조4800억원)를 달성했으며, 순이익은 27억1700만달러(약 3조원)로 전년 2억900만달러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매출액도 124억3900만달러(약 13조9600억원)로 전년 95억7100만달러와 비교해 30% 신장했다.
물류부문인 담코는 1분기 20억4500만달러(약 2조2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매출 14억4200만달러와 비교해 41.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900만달러에서 1억3900만달러(약 1600억원)로 379% 신장했다.
물류사업을 통해 취급한 해상 물동량은 10만281TEU에서 4만6827TEU로 반 토막 났다. 반면 하늘길을 통해 실어 나른 화물은 2만6139t에서 3만6329t으로 38.9% 늘었다.
터미널·예선 부분은 매출액 10억8900만달러(약 1조2200억원) 영업이익 2억7200만달러(약 3100억원)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9억1100만달러에서 19.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억9700만달러에서 38% 증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