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해운사(NYK MOL 케이라인)의 정기선 부문 통합법인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눈에 띄는 이익 개선을 일궜다.
ONE은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영업이익은 전년 4억2200만달러 대비 9배 신장한 38억3200만달러(약 4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1억500만달러 대비 33배 폭증한 34억8400만달러(약 3조9000억원)를 달성했다. 올해 1월 전망한 25억2600만달러와 비교해 약 1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 1~3월 예상을 웃도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한 데다 운임 상승이 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선사 측은 밝혔다. 여기에 유류비 감소와 선박 배치 최적화에 따른 비용 절감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매출액은 전년 118억6500만달러 대비 21.3% 신장한 143억9700만달러(약 16조1200억원)를 달성했다.
항로별 평균 화물 적재율(소석률)도 순항을 이어갔다. 북미 유럽항로는 전년 대비 9%포인트 6%포인트 각각 오른 100% 99%로 개선됐다.
아시아에서 북미로 실어 나른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269만2000TEU 대비 2.7% 증가한 276만4000TEU를 기록한 반면, 아시아-유럽항로는 183만TEU와 비교해 15% 줄어든 155만6000TEU에 머물렀다.
운임 지수도 크게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항로는 105에서 132로, 유럽항로는 102에서 153으로 각각 올랐다. t당 벙커 가격은 지난해 441달러에서 올해 331달러로 25% 하락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ONE의 컨테이너 선대는 160만4900TEU(223척)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158만1100TEU(220척)에 견줘 1.5% 늘었다.
1만500~2만TEU급은 41만1600TEU에서 43만1600TEU로 2만TEU 증가한 반면, 6000~7800TEU급은 17만7216TEU에서 17만866TEU로 6350TEU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2만TEU급 이상은 변동 없는 12만600TEU로 나타났다.
ONE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향후 전망을 발표하지 않았다. 더불어 현재 물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선박 투입과 컨테이너박스 조달을 늘리는 등 모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고운임 상황과 관련해 선사 관계자는 “미국 등의 왕성한 소비가 물동량 증가에 작용하고 있으며 여행 등 사용가치를 중시하는 소비로 이행되는 하절기 이후엔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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