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사인 페스코의 지난해 EBITDA(이자·세금·상각 전 이익)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스코는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EBITDA가 전년 122억3100만루블 대비 1% 증가한 122억9300만루블(약 184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566억7300만루블 대비 10% 증가한 621억6800만루블(약 9300억원)을 달성했다. 선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페스코는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물류 네트워크와 자산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철도사업은 부진했지만 정기선·물류·항만 사업은 성장을 일궜다.
정기선·물류부문은 매출액이 23% 증가한 465억8600만루블, EBITDA가 42% 증가한 32억7000만루블이었다. 복합운송 물동량이 늘어난 데다 해상운임이 상승한 게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복합운송 물동량은 14% 증가한 39만3000TEU를 일궜다. 선사 측은 신규 서비스 개시와 프로젝트 운송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입어 운송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항만부문은 매출액이 6% 증가한 163억2600만루블, EBITDA가 9% 증가한 74억1600만루블로 집계됐다. 수출입과 환적화물 취급량이 늘어난 게 실적개선에 힘을 실었다.
철도부문은 매출액이 35% 감소한 53억4000만루블, EBITDA가 46% 감소한 19억3900만루블에 그쳤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플랫폼을 적용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했지만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
벌크선 부문은 매출액이 3% 증가한 33억3800만루블, EBITDA가 29% 증가한 10억500만루블로 집계됐다. 선사 측은 다목적선박을 선단에 추가하고 성공적으로 남극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선박연료공급부문은 매출액이 29% 감소한 8억4100만루블, EBITDA가 85% 후퇴한 1200만루블로 나타났다. 저유황유 도입 등을 위한 새로운 환경요건을 갖춘 게 영향을 미쳤다.
물동량은 복합운송에서 14% 증가한 39만3000TEU, 외항해운에서 17% 늘어난 29만3000TEU, 내항해운에서 3% 증가한 8만TEU, 철도수송에서 21% 증가한 47만1000TEU를 각각 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