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해안에서 유조선이 드론(무인항공기)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4일 시리아 바니야스항 인근 해역에서 파나마 국적의 4만5900t(재화중량톤)급 유조선 <위즈덤>(Wisdom)호가 드론의 공격을 받아 폭발했다.
이스라엘 선사 레이카캐리어의 자동차운반선 <하이페리온레이>이 공격을 받은 지 11일 만에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은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선박이 이란산 원유 수송에 이용돼 공격의 타깃이 됐다고 분석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격으로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지난 1999년 일본 신구루시마조선의 오오니시공장에서 준공된 중형(MR) 탱크선으로, 레바논 선주인 펠라고스내비게이션에서 보유하고 있다. 일본선급(NK)에서 선급증서를 취득했다.
지난 2월 이스라엘 자동차선이 폭발 사고를 당한 이후 2주 안팎의 주기로 이란과 이스라엘의 선박 보복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가장 최근엔 지난 13일 <하이페리온레이>호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을 지나다 이란의 소행으로 보이는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일련의 보복 공격으로 사상자가 나온 건 <위즈덤>호가 처음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