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LNG, 해외기업과 최대 1000억규모 LNG벙커링선 대선 계약

 

SM그룹 해운부문은 아시아 소재 LNG벙커링업체와 LNG연료공급(벙커링) 선박을 용대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한해운 LNG 사업부문 물적분할로 신설된 대한해운LNG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 기업에 1만8000CBM LNG벙커링선 1척을 장기대선한다. 거래 규모는 5년간 약 500억원, 옵션 행사 시 최장 10년간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선사 측은 계약에 투입될 신조선을 전날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했다. 선박 가격은 6224만달러(약 697억원), 인도시기는 2023년 1분기다. 현대미포조선은 대한해운LNG와 가스공사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이 지난 2019년 발주한 LNG 벙커링선도 건조하고 있다. 

신조선은 2023년 상반기부터 아시아권 LNG 공급업체에 인도돼 세계 주요 벙커링 허브항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이로써 대한해운LNG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 LNG 벙커링선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사업을 해외까지 확대하게 됐다.

지난해 7월 대한해운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대한해운LNG는 현재 12척의 LNG선을 보유 중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2023년까지 6척의 LNG 운반선과 벙커링선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해운LNG 김만태 대표이사는 “다시 한 번 해외 벙커링 시장에서 대한해운LNG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최근 국내 5개 선사와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등이 협력하여 카타르 대규모 입찰을 준비중이며, 최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