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은 현대중공업그룹과 제휴해 무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개발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양측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해 ▲에너지효율지수(EEXI) 개선을 위한 최적 솔루션 연구 ▲탄소집약도(CII) 향상을 위한 선박운항 효율 개선 방안 연구 ▲암모니아·수소 같은 무탄소 연료 추진선 공동 개발 등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선박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전략적으로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부산 강서구 한국선급 본사에서 열린 협약서 체결식엔 현대글로벌서비스 임신호 부문장, 현대삼호중공업 이만섭 전무, 한국선급 김대헌 연구본부장, 현대중공업 주원호 기술본부장, 현대미포조선 남영준 전무, 한국조선해양 심우승 기술연구소장(사진 왼쪽부터)이 참석했다.
IMO는 2008년치를 기준으로 탄소집약도를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개선하고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50% 이상 저감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해사업계는 단기적으로는 2023년부터 현존선에 적용될 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CII)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암모니아나 수소 같은 무탄소 연료 추진선으로 전환을 준비해야한다.
한국선급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운사가 효과적으로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조선소는 친환경 이슈로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은 “세계 최고의 조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현재 해운산업이 직면해 있는 환경규제에 대해 최적의 기술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조선소에서 추진하는 친환경 미래 선박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조선업계가 기술 주도권을 계속해서 확립해 나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은 LNG/LPG/메탄올 등 이중 연료추진선박 세계 최다 실적을 보유한 강점을 토대로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 가능한 다양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미래 시장에 요구하는 가치를 선도적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친환경 선박 건조를 통해 조선산업의 ESG(환경‧책임‧지배구조) 경영을 주도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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